2023년 11~12월 태국 봉사활동


 11월23일 예정대로 치앙마이에 도착하여 여러 곳에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 하며 진료를 하며 5주 동안 몸도 맘도 즐거웠습니다. 베다니 센터에서 준비한 선물과 국제물류로 보낸 구제품들을 가지고 도이뿌이처치, 암퍼팡 파타낫치윗처치, 켓노이 임마누엘처치, 싸멍기숙사, 프라시리처치, 도이캄처치, 도이무스, 후웨이르앙 몽제일교회, 왕남엔처치등 베다니센터에서 섬기던 지역들을 방문하여 진료와 공연을 하였습니다 또 베다니센터에서도 틈틈이 진료를 하였습니다. 미처 가지 못한 파타야와 메솟 파도처치에는 택배로 구제품을 보냈답니다. 암퍼팡에는 정수기를 설치하였고, 프라시리 처치에서는 성대하게 개최한 30주년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꿈더동남아지부를 베이스캠프로 편도 3~8시간 거리를 오가는 동안 산속에서 자동차 연료가 떨어질 뻔한 일,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 된채로 4시간 동안 3개의 재를 넘어야만 했었던 일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무사히 다녔던 것이 너무나 감사하였습니다.  이번 순회활동은 다양한 곳을 다니며, 고갯길을 다니며, 비포장 외길을 다니며, 저만치 기억 속에 있었던 일들을 소환하게 되어 무겁기도 하였습니다. 옥수수를 심고 수확해서 말려서 탈곡해서 비포장도로를 달려 키로에 6밧(약23원)씩 팔아서 자녀들을 가르치는 모습에, 제 어릴 적 모내기하고 곶감 접고 길쌈했었던 어른들의 모습이 아련히 겹쳤왔습니다. 준비한다 했지만 구제품은 만족스럽지 못하였고, 치료한다 했지만 치료의 한계를 실감하였고, 우리의 아름다운 공연은 넉넉한 위로가 될 수 없었음에, 안타깝고 슬프고 무겁기도 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감사한 만감이 교차하는 여행 이었습니다. 앞으로 꿈더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이 글을 읽는 분들과 함께 풀어가야 할 아름다운 과제인 것같습니다. 이번 5주간 함께 섬겨 주신 베다니센터와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 꿈더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